아티스트

최태훈

  • 국적 대한민국
  • 기간 2023.09~2023.11

Contact : cth1982@naver.com

최태훈은 사물과 인간 사이에 작용하는 힘에 특정한 변화를 일으켜 기능주의 너머의 세계를 조망한다. 인간과 사물이 맺고 있는 유용한 관계로부터 한 발 떨어져, 조각적 실천을 통해 새로운 상호성을 모색한다. 흙을 붙이고 떼어가면서 덩어리를 만드는 소조적인 감각으로 생활 안 밖의 물건들을 만지며 형상을 더듬는다.

기성품을 조형적으로 사고해 기능적 원리에 어긋나게 재구성하는 이른바 ‘해킹 조각’을 다각도로 실험해오다 개인전 《살(SAL)》(2021)을 시작으로 기존 언어에 새로운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 뼈대와 피부, 근육을 동시에 의미하는 살(SAL)은 자생성과 우연을 통해 성장하는 사물에 관한 실험이다. 가파도에 머물며 바람, 파도, 지형과 호흡하는 자연 사물을 관찰하고, 공간의 변화에 반응하는 감각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