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Andy Hughes

  • 국적 영국
  • 기간 2022.05~2022.10

Andy Hughes는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교 출신으로,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 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배출한 예술가다. 작가는 연안 지역을 중심 주제로 한 사진 작품을 발표해 왔다. 지난 30여 년간 플라스틱과 수중 세계, 해안 생물서식지의 ‘사물성thing-ness’에 대한 천착을 작품 활동의 동력으로 삼았으며, 이를 과학적 연구나 게임화, 폐허학, 철학, 문학, 예술, 영화(기록영화 포함) 등과 연계하는 데 주력했다.

『Dominant Wave Theory』라는 제목의 파격적인 작품집에서 휴즈는 유럽과 미국의 해안가로 떠밀려온 플라스틱과 인간 배설물을 총체적으로 연구한 초유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집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여러 전문가의 해설도 곁들였다. 그의 작품은 『Photography and Environmental Activism』(Routeldge, 2022)에 실리기도 했는데, 이 책은 환경주의 사진 역사의 중요한 장면을 개괄함과 동시에 당대의 예술적 실천 사례를 검토한 학술서적이다. 그는 2013년 해양 환경의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기록하고 해석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과학과 예술의 통합을 시도한 〈Gyre: The Plastic Ocean〉 프로젝트의 초대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해양대기청과 스미소니언 협회, 라우션버그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이 프로젝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화 제작과 전시회 개최, 도록 발간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그는 물질주의에 대한 급진적 구상이 정치와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타자와 세계, 그리고 스스로를 떠올리는 일상적인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다. 또한 해양환경의 보전과 보호에 앞장서 온 여러 NGO를 지지하고 이들 단체와 협력한다. 기후 재앙, 해수 온도 상승, 해안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의 제기는 주로 훈시적 스토리텔링을 매개로 하는 반면, 그의 작품은 그 경계를 뛰어넘어 빛을 발한다. 그는 비디오 게임, 조각, 사진, 콜라주, 영화 등의 기법을 활용하여 폐기물이 지닌 생동감, 사람과 장소와의 연관성에 대한 통념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