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갈리오토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이자 영화제작자로, 피콜돌로미티 골짜기에 위치한 치암포 마을에 거주 중이다. 202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그에 앞서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브레라 국립미술원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정교한 서사와 몰입형 설치미술을 동시에 매개하기 위해 고대 프레스코 회화와 영화라는 두 가지 기법을 결합하는 한편, 인간의 정체성과 자연계 사이의 관계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파도의 자연과 생태 관찰에서 비롯된 프레스코* 작품 〈Green Cave〉를 만날 수 있다. 〈Green Cave〉는 가파도 섬의 폐가 내에 그린 프레스코화로 벽화에는 깊은 바다 속으로 떠나는 미로 같은 여행이 묘사되어 있다.

*프레스코화: 깨끗한 회반죽 층에 천연 염료를 바른 고대의 벽화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