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아트제주2022 특별전 - [4] 아그네스 갈리오토
2022.08.01

아트제주2022 특별전
국제레지던시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올해 입주작가 5팀의 특별전

[4] 아그네스 갈리오토

숲에는 버섯에 닳은 나무껍질이 있다. 그 옆에는, 작은 수국이 보라색 꽃잎을 흔들고, 아래 에는 해조류가 붉은 흙을 뚫고 사슴의 뿔처럼 굵게 자란다. 좀 더 지나면 청푸른빛의 하늘 이 보이는 공터에 이른다. 살구나무는 잘 익은 열매를 떨어뜨리고, 그 달콤함은 위로 높이 솟은 꽃(백합, 백년초)의 꿀과 같다. 심지어 조각조각 쪼개진 해파리도 마치 꽃처럼 물에 떠다닌다. 이는 가시적인 상상의 숲 그림자이다.


Forest: Self portrait. Antler seaweed, 2022
oil pastels on paper, 54.5 × 52.5cm
(1 of 9 different pie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