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한경호

  • 국적 대한민국
  • 기간 2023.09~2023.11

서울출생. 사진가. 공학박사.

건축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2009년 아시아프 사진 부문 작가로 선정되면서 사진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2016년 결혼을 계기로 일본 홋카이도 시골로 이주하였다. 생활을 위해 매일 오가며 풍경을 보던 것이 장소의 맥락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겨울에는 눈으로 둘러싸여 사방에 하얀 캔버스가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점점이 흩어져 있는 집들과 구조물들은 흰 배경 위에서 추상화처럼 보인다.

그의 작업은 장소를 바탕으로 진행되지만, 장소를 설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장소를 이해하기 위해 디테일한 숫자의 통계들이 자주 인용된다. 이것은 사진적 증거들이다. 그러나 장소에서의 경험과 인식, 해석과 재구축은 정량화된 데이터로 측정할 수 없고, 측정되지도 않는다. 어쩌면 드로잉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인데, 그는 이것을 사진으로 그려보고자 한다.

건축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서울 지형에 익숙해서인지 늘 수평적 지형이 주는 신비감에 매료되었다. 살고 있는 홋카이도도 편평한 논이 펼쳐진 곳으로 가파도처럼 좌우로 그려지는 단 하나의 직선은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진다. 서울, 도시, 건축, 공간 인식 그리고 홋카이도, 시골, 사진, 평면 인식의 두 카테고리가 작업의 축을 이루고 있다. 2021년 도쿄 프론트라인 포토 어워드에서 혼마 다카시 상을 수상, 2023년 홋카이도 히기시카와 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 《The North Context》를 개최했다.